“저의 최초 직업은 마술사 였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롯데월드에서 국내 처음으로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마술대회’를 기획한 개그맨 전유성(51)이 또 한번 기발한 발언으로 주변의 이목을 끌고 있다. 평소 전유성이 마술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하지만 마술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마술 마니아’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국내외 여행에서 온갖 마술쇼를 관람하며 기본 테크닉부터 각종 최신기술까지 섭렵할 정도로 광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 동남아 미국 유럽 등지를 여행하면서도 마술쇼를 벌이는 천막을 보면 꼭 한번 들러 구경을 해야 직성이 풀릴 정도.
전유성의 이런 관심은 멀리 지난 57년 처음 시작됐다. “초등학교 시절 거의 매일 서울 파고다 공원을 찾곤 했죠. 거기서 약장수의 마술 시범이 펼쳐지면 꼭 맨 앞에서 지켜보곤 했습니다.”
당시 약장수는 매일 찾아오는 한 꼬마를 조수로 채용, 용돈까지 줄 정도로 친해졌다. 이후 전유성은 `언젠가는 마술사로 성공하리라’고 결심하기도 했다.
이번 `제1회 대한민국 마술대회’의 기획도 어린 시절 경험에 바탕한다. 알렉산더 기획사와 대한민국 마술협회의 도움을 얻어 예선을 거친 총 10여팀의 마술사 지망생들이 신기한 기예를 선보인 자리였다. “마술에는 꿈과 환상이 있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마술을 지켜보면 동화 같은 느낌이 들어 너무 좋습니다.”
가끔 방송을 통해 마술을 선보이는 전유성의 마술 솜씨도 준프로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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