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축구선수권
▶ 한국이 줄었나 중국이 커졌나
허정무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가 다시한번 ‘믿음심기’에 실패했다.
시드니올림픽에서 2승을 거두고도 8강진입에 실패했던 한국은 13일 레바논 트리폴리경기장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수비의 핵 홍명보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데다 유상철의 페널티킥마저 상대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엎친 데 덮친 불운끝에 중국에 2-2로 아깝게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14승8무가 됐고 홍명보없이 쿠웨이트와 2차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초반 노정윤, 설기현의 자신감 넘치는 돌파로 쉽게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전반 1분 유상철의 강한 슛으로 중국의 간담을 서늘케 한 뒤 8분께 노정윤이 상대 문전을 돌파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유상철의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 지앙 진에 손을 맞고 골문을 벗어나 득점기회를 놓쳤다.
이어 전반 29분 노정윤이 올려준 볼을 설기현이 골지역 앞에서 헤딩, 골키퍼가 막아내자 재간둥이 이영표가 왼발로 마무리해 첫 골을 터뜨렸다. 4분 뒤 유상철의 20m 프리킥이 중국의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와 아쉬움을 남긴 지 얼마되지 않아 중국은 미드필드에서 한국 문전으로 연결된 센터링을 수마오천이 골로 연결,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한국은 13분 노정윤이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6분 뒤 홍명보가 주심의 석연찮은 페널티킥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고 중국은 곧 판즈이의 페널티킥으로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후 교체투입된 강철을 홍명보의 자리에 놓고 박지성과 최철우로 공격의 물꼬를 터보려했으나 체력이 떨어져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한국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쿠웨이트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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