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기 혐의로 연방이민국(INS)에 의해 체포됐던 30대 한인이 이번에는 5살난 남자 어린이를 유괴해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LA경찰국(LAPD)은 지난 6일 오후 3시30분께 4가와 세인트 앤드류스 코너에 있는 ‘JC 어린이 학교’(원장 김순희)에서 한인 어린이(5)를 납치, 성폭행하고 부모에게 3만달러의 몸값을 요구한 혐의로 최종목(34·사진)씨를 체포, 입건했다.
LAPD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어린이 학교를 찾아가 피해자의 이름을 대며 교사에게 ‘아이의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중이어서 대신 아이를 픽업하러 왔다’고 말한 뒤 교사가 별다른 의심없이 아이를 데려가도록 허락하자 어린이를 차에 태우고 학교를 떠났다. 최씨는 15분 뒤 아이의 어머니 강모(38·LA)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안주면 아이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최씨에게 납치된 어린이는 약 2시간 후인 오후 5시30분께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고 옷이 마구 헝클어진채 그리피스팍을 배회하던중 공원 순찰대원에게 발견돼 인근 LA아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부모에게 인계됐다. 최씨는 피해자가 공원에서 발견된 후에도 강씨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하며 협박한 뒤 범행 4시간후인 오후 7시30분께 올림픽과 버몬트 애비뉴에 있는 76 주유소 주차장에 돈을 받으러 나갔다가 현장에서 잠복중인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최씨는 지난 8월 서류위조·판매 및 연방공무원 사칭등 2개의 이민사기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돼 재판에 계류중인 상태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범행 2시간30분전인 오후 1시께에도 한인타운에 있는 또다른 유치원으로 가 3세된 한 어린이를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돈을 벌기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이민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한인이 운영하는 H 택시회사에서 잠깐 근무하다 해고됐으며 택시기사로 일하는 동안 알게된 피해자의 부모의 부탁으로 아이를 픽업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를 최씨가 데려가도록 허락한 학교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일체 언급을 피하고 있다. 어머니 강모씨는 "경찰을 통해 최씨외에 공범이 몇명 더 있다고 들었다"며 "아이를 되찾은 후에도 너무 불안해 밤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강씨의 남편은 현재 타주에 출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를 픽업할수 있는 보호자 명단에도 없는 최씨가 어떻게 사건당일 피해자를 학교에서 데려갈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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