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프로축구(MLS) 패권은 시카고 파이어와 캔사스시티 위저즈의 최후승부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뉴욕/뉴저지 메트로스타스와의 동부 챔피언시리즈 1차전에서 3대0 승리를 거둔 뒤 2차전에서 0대2로 패하는 바람에 축배를 연기했던 파이어는 지난 6일 3차전에서 안티 라조프의 종료직전 결승골(88분)에 힘입어 3대2로 승리, 기어이 동부 챔피언에 올랐다. 유럽그라운드에서 날리다 올해 파이어에 ‘특별초빙’된 94년 미국월드컵 득점왕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는 C.J. 브라운의 첫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31분 대포알같은 강슛으로 두 번째 골을 작렬시키는 등 이날도 절묘한 찔러주기와 강력한 발포를 무기로 메트로스타스 문전을 혼란에 빠뜨리며 팀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워저즈의 서부 챔피언 등극은 LA 갤럭시를 제물로 한 것이었다. 첫판 패배와 둘째판 무승부로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막다른 상황에 몰린 위저즈는 이날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마지막 승부에서 22분 미클로스 몰나의 페널티킥으로 앞선 뒤 갤럭시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고 날아갈 뻔한 통합챔피언전 진출티켓을 따냈다. 워저즈는 1대2로 진 1차전부터 3차례 경기에서 고작 2골을 넣고도 컨퍼런스 타이틀을 손에 넣는 경제적인(?) 득점력(2차전은 무득점 무승부)을 보였다. 갤럭시는 승점에서 앞서 3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서부우승을 차지하는 유리한 고지에 섰으나 전반 중반 위험지역에서의 반칙 하나 때문에 챔피언등극의 꿈을 내년으로 미뤄야 했다.
파이어와 위저즈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5일 워싱턴 RFK 스테디엄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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