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12명 밀입국지휘 조사
▶ LA후원단체들 석방운동 나서
최근 중국 북경에서 기차를 타고 몽골 울란바토르를 향해 떠났던 탈북자 12명이 몽골쪽 국경도시에서 체포됐으며 이들의 몽골이주를 지휘했던 미주한인 신동철목사(46)가 현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시민권자인 신동철목사는 사건이 발생한 약 2주전부터 지금까지 모텔방에서 24시간 감시하에 몽골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체포된 탈북자 12명의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
9일 신목사와 통화한 홍콩지역 한인변호사는 "신목사는 이들 12명과 지난 7월 몽골로 들어온 4명의 탈북자들의 망명신청을 준비중이었다"고 밝히고 "신목사는 현재 이들의 행방을 알지 못해 안타까와하고 있으며, 미주 한인들이 몽골대사관과 미정치 지도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들이 북환으로 강제송환당하지 않고 미국으로 망명할 수 있도록 여론을 조성해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철목사는 LA의 청운교회(담임 이준만목사)등 탈북자 돕기를 후원해온 몇몇 개인 및 단체의 지원에 따라 약 1년전부터 중국내 탈북유랑민들을 몽골의 피난처로 이주시켜 생활터전을 마련해주는 ‘엑소더스 21’(21세기 출애굽운동)을 추진해왔으며 이 프로젝트에 따라 올해 4월이후 상당수의 탈북자들을 동몽골로 이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목사의 사역을 매달 재정적으로 지원해왔다는 이준만목사는 11일 당회를 소집,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한 후 남가주 한인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몽골 미대사관에 선처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목사와 함께 약 3년전부터 나진과 연변지역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탈북자들을 도와왔다는 이춘실사모는 "신목사가 몽골에서 탈북자 은신처를 설립하느라 땅을 임대하고 이동식 텐트도 치는등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터졌다"고 안타까와 하면서 "탈북자들 가운데는 북한에서 학대받는 순교자의 후예와 월남가족들이 많기 때문에 돕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제법과 난민법에 정통한 변호사에 의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체포된 탈북자를 강제송환하는 추세지만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와는 감정이 좋지 않고 미국과 한국에 우호적이므로 미정부와 유엔을 통해 여론을 조성하면 탈북자들의 미국망명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한편 북한과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정부는 이 문제에 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탈북자 체포사실이 몽골 신문에는 보도됐으나 한국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