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신인 박지영(35)이 성인팬들을 위한 본격 어덜트 컨템퍼러리 음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성인들에게 안식처 역할을 할 음악이 너무나 빈약해져 있어요. 오직 춤이 어우러진 댄스음악만 풍성할 뿐, 성인들이 듣고 즐길 만한 음악이 없다는 위기감에서 나서게 된 거죠."
박지영은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도 끊임없이 사랑을 받는 외국 가수들이 부럽다.
박지영이 발표한 어덜트 컨템퍼러리앨범의 타이틀곡은 <어제>. 다소 경쾌한 룸바 리듬으로 기성세대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노래 분위기에 사랑은 소유가 아님을 깨닫는 순간 사랑의 진실을 맛볼 수 있다는 가사가 진하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실 박지영은 웬만한 주부들에겐 이름 석자가 알려져 있다. 지난 10년간 YMCA를 중심으로 주부노래교실의 강사로 활동해 주부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지금까지 3,500여회의 강의와 500여개의 이벤트를 주도하면서 성인들의 취향을 몸으로 느껴왔다. 한마디로 성인들이 어떤 취향의 노래를 좋아하고 또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기성세대가 내 노래를 듣고 즐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해요. 대중적인 인기는 바라지도 않아요."
박강성의 서정적인 음색과 김종환의 끈적거리는 감성을 두루 갖췄다는 박지영. 성인층의 기대감을 부여잡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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