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간판 아나운서 이금희 (34)씨 가 5일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방송 11년 8개월 만이다.
“많은 고민을 했지요. 차장직급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진행보다는 관리쪽으로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방송 현장에서 뛰는 영원한 현역 방송인 되고 싶어서 프리 선언을 한 것입니다.”
KBS를 떠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고 덧붙인다. “현장에 뛰면서 이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연세대 언론대학원에서 방송 전공을 했지만 좀더 여유를 갖고 본격적으로 방송 공부도 하고 싶어서” 라고 했다. 이금희씨는 그동안 후덕한 인상과 차분한 진행으로 폭넓은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의 방송 철학은 사람들이 편하고 알기 쉽게 볼 수 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통통한 몸매가 사표를 내고 홀쭉해졌다. 그동안 고민이 얼마나 심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프리 선언은 진정으로 나를 상품으로 포장해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불안하기도 하지요. 방송사와 프로그램을 구분하지 않고 아나운서를 시작할 때 마음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
숙명여대 언론홍보학부 겸임교수도 하고 있는 그는 사표를 쓰던 날 학생들에게 “인생은 도전하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저도 인생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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