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가을동화’ MBC ‘아줌마’ 앞질러
동화같은 사랑이 아줌마의 억척을 이겼다.
지난 18일 동시에 첫방송을 시작한 KBS 2TV <가을동화>와 MBC TV <아줌마>. 2회까지는 <아줌마>가 뛰어난 리얼리티와 코믹한 요소를 앞세워 <가을동화>를 따돌렸다.
그래서 ‘아줌마의 시대’가 열리는가 했지만 한주를 못 버티고 <가을동화>에게 밀렸다. 월요일(23.2% 대 19.9%)과 화요일(25.1% 대 21.3%) 방송에서 잇달아 시청률에서 밀려 MBC가 월화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2년 6개월만에 KBS에 밀리는 일이 벌어졌다.
올해만해도 <허준>에 이어 <뜨거운 것이 좋아>까지 번번이 월화 시간대에서 밀렸던 KBS로서는 묵은 체증이 가라앉을만한 일이다.
<가을동화>는 KBS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호화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송승헌 원빈은 둘이 같이 화면에 잡히는 것만으로도 여성 팬들의 시선을 고정시킬 수 있을 정도다. 아직 연기가 미숙한 점은 있지만 송혜교도 귀여운 모습으로 어필하고 있다.
게다가 빠른 극 전개, 강원도 봉평과 강릉 등 아름다운 경관을 잡은 예쁜 화면 등이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3회분(25일 방송) 신애 가족이 이민가는 장면에서 선우은숙과 김해숙의 눈물 연기는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열연이었다. 이제 막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가을동화>, 그 상승세를 한동안 이어갈 것 같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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