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봉기로 축출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전 대통령이 6일 ‘Yu Info TV’에 출연,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카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면서 사임을 발표했다.
베타 통신은 이날 코스투니카 대통령 당선자와 면담을 가진 밀로셰비치와 네보이사 파브코비치 육군 참모총장이 코스투니카 당선자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13년간 독재로 유고를 통치해 온 밀로셰비치 정권은 무혈 국민혁명으로 공식 종식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코스투누카 대통령 당선자에게 친서를 보내, 그의 대통령 당선을 인정하면서 "내정 위기 극복에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친서를 통해 "민주세력의 지도자이며 유고 형제 국민들의 미래를 책임지게 된 당신이 가뜩이나 간단치 않은 외부의 내정간섭 결과와 현재 무거운 부담이 되고 있는 내정위기 극복을 위한 모든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국민 봉기에 의해 축출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밀로셰비치는 "국내 정치에 계속 관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유고 최대 정당의 당수직도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한편 클린턴 행정부는 밀로셰비치 처리와 관련, "어떤 정치적 역할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샌디 버거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은 "밀로셰비치는 아직까지는 기소된 전범이며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믿는다"는 원칙론만을 재확인했다.
이날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의 의회 건물 앞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운집, 국민혁명의 성공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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