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여자육상 3관왕 매리언 존스가 5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주최 그랑프리육상 최종대회 100m 우승을 차지하며 2000년 시즌을 화려하게 마쳤다. 존스는 올림픽 피로가 가시지 않은 듯 평소의 스피드와 파워를 한껏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11초F으로 결승선을 통과, 팀동료 크리스티 게인즈(11초09)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랑프리 육상대회는 매년 4월말 5월초부터 1, 2주일 단위로 세계각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벌여 가산점수가 높은 상위랭커들만 따로 모여 시즌을 결산하는 최종대회를 갖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지난 10년동안 허들100m 최고우먼으로 꼽히면서도 올림픽에서만은 부상과 불운으로 번번이 금메달을 놓쳤던 게일 디버스는 12초85로 거뜬히 우승, 불과 얼마전 완주조차 못한 시드니레이스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커지게 됐다. 대신 올림픽 우승자 올가 시시기나(카자흐스탄)는 이날 레이스 도중 근육부상으로 레이스 도중 기권했다.
또다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닉 하이송(미국·남자 장대높이뛰기)은 팀 로빙어(독일)에 져 2위에 머물렀고 세르게이 클루이긴(러시아·남자 높이뛰기)는 같은나라 동료 뱌체슬라프 보로닌에게 우승을 빼앗긴 것은 물론 5위까지 추락, 시드니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엘리나 즈베레바(벨라루스·여자 원반던지기)와 누리아 메라-베니다(알제리·여자 1,500m) 등 올림픽 우승자들이 줄줄이 1위를 놓쳤다. 다만 오랜 공백을 딛고 8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되찾으며 존스의 5관왕 행보를 가로막았던 여자 멀리뛰기의 하이케 드렉슬러(독일)는 시드니에서보다도 나은 기록(22피트11과1/4인치→23피트2와1/2인치)으로 우승,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남자100m 우승자 모리스 그린과 400m 챔피언 마이클 잔슨은 도하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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