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출발장소인 올림픽 식물원앞에는 오후 2시가 넘어면서 미 주류사회 각계 유명 정치인들과 한국 정계인사들이 속속 입장, 마치 한국과 미 정계를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 이날 LA시와 카운티, 주정부, 연방하원등 정치인들과 마크 김 판사, LA경찰국 고위간부, 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한국정계 인사등 무려 30여명이 몰려 서로 반갑게 인사. 이날 출발장소에는 또 남가주 미스코리아, 미스 차이나타운, 흑인 커뮤니티의 킹돔데이 퀸 미셸 데이비스가 참석해 소수민족간 유대를 과시하기도 했다.
◎…오픈카를 탄 인사들 중 올해 최고 인기는 노랑 저고리에 다홍치마로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KNBC-Ch4의 한국계 리포터 소냐 크로포드(29).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선교사) 사이에서 태어나 스탠포드대학을 졸업, 현재 KNBC 뉴스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소냐는 유창한 한국어에다 미모도 뛰어나 많은 참가자들이 ‘누구냐’고 묻는등 관심이 집중. 소냐는 80년대 한국 KBS의 ‘소냐와 함께 영어를’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출연, 한국어를 익혔다고.
◎…행렬이 지나갈때마다 열렬히 박수를 보내는 남혜순씨(62). "타민족 커뮤니티에 우리나라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있어 너무 기쁘고 감사한다"며 "특히 풍물패의 장구와 꽹과리 소리를 들으니 어릴적 고향생각이 나서 눈물이 날 것 같다"고 감격. 서울서 오신 아버지를 모시고 나온 에드워드 오 부부는 "원래 며칠전 귀국 예정이었는데 퍼레이드를 보고 가시게 하려고 붙잡아 두었다"고 한마디. 이민 온지 10년 됐다는 박모씨(48·플러튼 거주)는 온 가족을 데리고 축제에 참가, "매년 구경하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우리 가락이 울려날 때면 가슴 뭉클함을 느낀다"며 눈가를 적셨다.
◎…LA한인타운의 치안을 맡고있는 커크 앨바니스 윌셔경찰서장과 짐 밀러 서부교통국장, 서부지국장으로 발령받은 데이빗 캘리쉬 부국장, LAPD 사상 첫 여성 부국장이며 랜스 이토 판사의 부인으로 유명한 메기 요크 부국장, 폴 김 하버경찰서장등 LAPD 고위관계자들이 모두 한 마차에 동승해 눈길. 지난 7월 부임한 앨바니스 서장은 "음악과 음식, 의상등 한인들의 문화가 생소하기는 하지만 윌셔커뮤니티의 중요한 구성원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처음 참가한 소감을 피력.
◎…퍼레이드 시작전에 열린 리셉션에는 제임스 한 LA시검사장,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주하원의장, 조엘 왁스 시의원, 하비에르 베세라 연방하원의원등 2001년4월 LA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참석, 잠시나마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취재진의 요청으로 함께 기념촬영을 한뒤 왁스 시의원이 "오늘은 싸우지 않기로 했다"고 말하자 한 검사장은 "오늘 참석하지 않은 후보들은 게으르고 무관심한 것 같다. 아마도 다음 시장은 우리들 중에서 나올 모양"이라고 조크.
◎…드라마 ‘허준’의 주인공인 전광렬씨를 직접 보러왔다는 토렌스 거주 피터 황씨(50)는 전씨가 비자문제로 참석이 취소됐다는 말을 듣자 실망스런 표정이 역력. "허준을 워낙 감명깊게 봐서 전씨를 꼭 만나보고 싶었는데 그 소식을 미처 몰랐다"며 서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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