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년 컨트리에 거주하는 로리 로저스(40)는 생후 40년만에 처음 만난 언니 트와잇라잇 페이지(41, 오클라호마 거주)를 같이 지내는 순간이 꿈 같기만 하다.
그는 약 6개월 동안 LA 수피리어 법원과 소셜시큐리티 오피스를 통해 자신의 친부(친모는 5년전 심장마비로 사망) 연락처와 1세 위인 언니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어 언니의 이름과 생년월일만을 인터넷상에 올려 결국 페이지의 소재를 찾아냈다.
그리고 아직도 긴가민가하는 언니를 설득, 생후 첫 대면을 지난 16일 LA공항에서 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친부모가 로리를 낳자마자 타자나의 한부부에게 입양을 해버린 탓에 서로의 존재 여부도 모르고 살았다. 입양을 했어야만 한 이유도 양쪽 다 아직 모른다.
로리는 내년 2월에는 그동안 편지로만 연결됐던 친아버지(제임스 파월, 73세, 오로빌 거주)와도 첫 해후할 예정이다. 물론 언니와 함께다. 로리는 이제 다 지난 얘기지만 한번쯤은 친부에게 "도대체 왜 날 버렸었나요?"라고 묻겠다고 한다.
이들은 만나면서 자신들이 한 핏줄임을 확인하고 있다. 40년 동안의 다른 환경탓이었는지 로리 여인은 남가주의 보수층 가정주부로, 트와잇라잇 여인은 서부 개척시대의 억센 시골 아낙 같은 모습으로 서로 달라졌지만 급한 성격과 황소 고집, 엉뚱한 면 등에서 공통점을 찾으며 울고 웃는 중이다.
특히 자신의 원이름조차 잃은 채 양부모 가정에서 살아왔던 로리는 평생 처음 혈육을 만난 기쁨에 어쩔 줄을 몰라한다. 그래서 그는 오클라호마에서 19세된 딸과 2에이커 대지 위의 모빌홈에서 ‘땅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 온 언니에게 이웃으로 이사 오라고 졸라댄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짧은 우리들인데 그동안 헤어져 있던 시간을 보상받기 위해서라도 밀착해서 살자. 같이 샤핑하고 같이 먹고 같이 슬품과 기쁨을 나누면 얼마나 좋겠어"라는 동생의 강요에 언니는 "나도 그러고 싶지만 여긴 너무 복잡하고 생활비도 비싸고, 너무 상업화되어 있어서..."라고 대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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