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피납된후 유카탄해협에 추락한 쿠바 비행기의 탑승자 9명이 사고해상 인근을 지나던 상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한명은 사체로 발견됐다고 미 국방부가 19일자 해안경비대 보고를 인용, 발표했다.
해안경비대의 보고서는 19일 쿠바의 피나르 데 리오 공항을 이륙한 직후 피납된 것으로 알려진 구 소련제 안토노프-2 항공기가 플로리다주 키웨스트로부터 남남쪽으로 180마일 가량 떨어진 공해상에 추락했으며 사고 당시 기체안에는 16명의 탑승객과 2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또 인근해역을 지나던 미국행 상선이 3명의 남자와 3명의 여자, 그리고 3명의 어린이를 구조했으며 이들 외에 소년 한명의 사체를 인양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쿠바의 관제당국은 안토노프-2 항공기가 피납된 직후 마이애미공항 관제탑에 "오전 9시45분(동부시간) 비행기가 피납됐으나 현재의 위치는 알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쿠바정부가 탑승객들 가운데 2명의 어린이가 포함되어 있으며 피납될 당시 여객기는 불과 400리터의 연료가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미 정부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의 쥬디 오리후에라 대변인은 "피납경위와 추락이유등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며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이재킹이 실제로 발생했는지 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양경비대는 문제의 비행기가 멕시코와 쿠바를 구분짓는 유카탄해협의 공해상에 떨어졌다는 연방항공청(FAA)의 연락을 받고 3척의 경비정과 팰콘 전투기, C-130수송기와 3대의 구조용 헬기를 사고지점에 급파, 추가생존자 및 사체 수색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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