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화 양당 후보로 나서는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4일 대선 운동의 공식 개시일로 간주되고 있는 노동절을 맞아 격전이 예상되는 일리노이주를 비롯한 여러주를 돌며 열띤 유세를 벌였다.
고어 부통령과 러닝메이트 리버맨 연방상원의원 부부는 노동절인 4일 오후 다운타운 네이비 피어에서 열린 노동절기념 행사와 폴리쉬 페스티벌 행사에 각각 참석했으며 부시후보와 체니부통령후보부부들도 네이퍼빌 노동절 퍼레이드행사와 폴리쉬 페스티벌에 각각 참석했다
워싱턴 타임스지는 이날 부시 후보가 텍사스 등 24개주에서 선거인단 257명을, 고어 후보가 캘리포니아 뉴욕 등 10여 주에서 선거인단 170명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하고 아직 판세가 드러나지 않은 지역이 많아 전체적으로 백중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칸소, 코네티컷, 일리노이, 미시간,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워싱턴, 웨스트 버지니아 등 선거인단 111명이 걸린 9개 주의 ‘표심’이 결정 되지 않았고 특히 고어 후보가 최근 일리노이, 미네소타, 아이오와, 워싱턴, 웨스트 버지니아 등에서 근소하게나마 역전에 성공, 섣부른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한편 미국 정치판의 예의와 위엄을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던 공화당의 대선 후보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4일 대선 취재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를 두고 상스러운 말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부시 지사는 이날 일리노이주 네이퍼빌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말이 녹음되고 있는 줄도 모르고 뉴욕 타임스의 기자 애덤 클라이머를 ‘X같은 녀석(Asshole)’이라고 지칭하는 실수를 저질렀다.이같 은 발언이 문제가 되자 부시 지사 진영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부시 후보 선거캠프의 공보책임자 케런 휴즈는 기자들에게 "그 말은 옆에 있던 러닝 메이트에게 속삭인 것에 불과하며 공개적으로 행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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