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 유엔본부에서 6일부터 3일간 열리는 ‘밀레니엄 총회’를 기해 유엔본부 주변과 호텔에서 150여개 단체가 50차례 이상의 각종 시위를 펼친다.
유엔 본부와 주변 호텔들을 관할 하는 맨하탄 17 경찰서 지역주민담당 켈리 형사는 1일 "3일부터 10일 사이에 150여개 단체가 50여차례의 시위에 대한 집회허가증을 신청했다"며 "그중 1일 현재 한인단체는 하나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켈리 형사는 "시민들의 집회는 미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개인 또는 단체가 허가증 없이 모일 수 있지만 확성기를 사용하려면 집회 5일전에 허가증을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켈리 형사는 또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단체라도 자신들의 안전과 질서있는 시위를 위해서는 집회허가증을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만일 허가증 없이 집회하는 개인 또는 단체가 공공안전에 위협, 또는 행인들과 차량의 운행 방해 등이 판단될 경우 경찰은 집회를 해산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뉴욕에 체류하기로 예정된 5일부터 9일 사이에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의장 이행우)’, ‘재미한국청년연합(회장 김희숙)’, ‘조국을 염려하는 동포들의 모임’ 등 단체들이 유엔 앞 또는 김 대통령 숙소 앞에서 주한미군철수 및 한미행정협정(SOFA)개정, 국가보안법 철폐, 남북한 인권개선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 실향민들의 이산가족상봉 문제를 유엔과 미국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한때 시위를 고려했던 대뉴욕지구이북5도민회(회장 이용찬)는 지난달 31일 시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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