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포교사의 모범적 사례로 꼽히는 서울 능인선원의 지광 주지스님이 워싱턴을 찾았다.
메릴랜드 소재 법주사(주지 보각)의 27일 이전법회와 뉴욕 불광선원 법회등에 초청받아 도미한 지광(50)스님은“불교는 마음의 종교이며 욕망과 번뇌의 가짜 마음을 깨트리고 양심에 충실한 진짜 나를 추구하는게 불성을 가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광 스님은 한국일보 기자로 재직중이던 1980년, 검열거부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신군부에 의해 강제해직당한 후 불가(佛家)에 귀의한 인물. 입산 후 지리산 토굴에서 수행했으며 자운 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청하 큰 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수지했다.
84년 하산, 불교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표방하며 서울 서초구에 능인선원을 창건했으며 15년만에 신도수 20만명을 헤아리는 불교 도량으로 일구었다. 능인선원은 95년 포이동으로 이전했다.
-미국에 오신 까닭은.
법주사 이전 법회이외에 뉴저지 불광선원 법회와 10월 예정인 하버드대 불교학생회 초청 강의의 사전 협의차 방문했다.
-미국내 불교현황과 포교 가능성은 어떠한가.
미 지식인 사회의 불교에 대한 관심이 의외로 커다는 걸 느꼈다. 달라이 라마와 티벳 불교에 대한 관심도 그렇지만 뉴욕 맨해튼의 서점에 가보니 불교서적이 엄청 많았다.
동양사상이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건 불교같은 종교다. 앞으로 불교대학을 설립해 해외 포교에 주력하는 스님들을 교육시키고싶다. 30년후면 서구인들의 동양에 대한 사상적 경도가 심화될 것이다.
-미주지역 도량의 수행자들과 신도들이 내는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었나.
외로운 이국생활이지만 화합이 안되는 것 같았다. 스님들 수행을 탓하기 앞서 신도들이 먼저 공부를 해야한다. 그러나 바쁜 관계로 교육이 안되고 있어 아쉬웠다. 스님과 신도들이 함께 도와가며 믿음생활을 해야한다.
-왜 출가했나.
평소 종교에 관심이 많았다. 해직당한 후 이 기회에 제행무상(諸行無常)을 깨닫고 영원의 세계로 가자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했다.
지금 보람있게 살고 있다. 공부하고 기도하고 아름다운 부처님 말씀 따라 산다.
-능인선원이 단기간 포교에 성공한 비결은.
부처님 말씀 액면 그대로 교육시키고 참다운 수행하고 기도에 주력하는 등 수행자들의 표상이 되려고 노력해왔다.
범부중생인데 특별한 비결이 있겠느냐.(웃음)
-불교는 대중과 어떻게 만나야하고 역으로 대중은 불교를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심즉불(心卽佛)’이다. 가짜 나를 버리고 끝없는 배움과 이웃에 항구적 봉사하려는 마음을 좇아야한다. 이 두 마음이 불성이다.
불성을 연마하려면 우선 절에 나와야한다. 부처님, 법, 말씀을 만나는게 최고다. 불경을 참조해 공부해야한다. 초보자들에게는 <천수경 강의> <반야심경>정도가 좋을 것이다.
-욕심을 버리라고 하지만 실제 쉽지않다. 어떻게 욕심을 다스릴 수 있나.
염불과 참선, 절을 통해 자꾸 부처님을 생각하라. 참선과 명상은 본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바쁜 생활속에서 참선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잠자기 전, 아침에 일어나 잠깐씩 참선하면 된다. 평소 고통과 액난에서 구제해주는 관세음보살을 입에 되뇌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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