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호 한인상인 한상복씨
▶ 히스패닉 노조와 수개월째 갈등
<뉴욕> 한인 소유 델리 가게를 상대로 한 히스패닉 노조의 노조가입 압력이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인종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한 한인 업주가 강력 대응의 자세를 취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로컬 169 단체를 비롯한 커뮤니티 노동연맹 등 여러 단체 연합이 보이콧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장소는 지난 6월28일부터 시위가 시작된 이스트 내추럴(61 5th Ave.)을 비롯, 같은 업주 소유의 아비게일(75 5th Ave.)과 소호 내추럴(154 Spring St.) 등 3곳이다. 업소의 실질적 주인인 한상복(42)씨는 “매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경제적인 타격도 크지만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무너지면 업계 전체가 그들의 주도권에 장악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가게문을 닫는 한이 있어도 그들의 억지와 부당한 요구를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노조측이 요구하는 5개 사항은 ▲최저임금 보장 ▲오버타임 지급 ▲건강보험 혜택 ▲병가 ▲유급 휴가 등이다.
이에 대해 한씨는 “이미 업소의 28명 종업원은 최저임금 이상의 수준으로 급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고 업소 종업원 알레한드로 펠리페도 “시간당 7달러15센트의 임금을 받고 지난 1년반 동안 현 업소에서 일해 왔으며 종업원들도 노조 가입에는 뜻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업주 한씨는 “타 업소와 달리 합의해 주지 않고 완강히 버티자 시위대가 ‘한인 소유의 바로 건너편 가게문을 닫게 해주겠다’ ‘종업원 일부만이라도 가입하면 눈감아 주겠다’ ‘타 업소보다 합의조건을 낮춰주겠다’는 식으로 계속된 합의 제안 유혹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위대가 서슴지 않고 한국말 욕설 등 인종혐오성 발언을 내뱉는 사태가 계속되자 업주 한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이들을 상대로 한 연방소송과 히스패닉 노조를 지지하며 노조 가입 압력 서한을 보내온 마가리타 로페즈 시의원을 상대로 한 소송을 함께 준비중에 있다.
미누엘 구에라 로컬 169의 노조결성위원장은 한씨를 악덕 업주로 몰아세우며 커뮤니티 차원의 요구일뿐 결코 인종적인 문제가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한씨는 “노조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굴복했던 한인 업주들이 전화로 위로해 주며 자신들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었다”며 “업계와 커뮤니티 차원의 지지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한상복씨 연락처: (212)367-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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