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청과, 수산, 식당업에 종사하는 한인 상인들이 쓰레기 수거료 인상으로 허리가 휘고 있다.
최근 일부 쓰레기 수거업체들이 수거비를 일방적으로 2~3배 인상함과 동시에 무책임한 서비스와 잦은 규정위반 등으로 한인 업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수거료 법정 상한선인 12.20달러(1큐빅야드)의 약 3배 가량 초과하는 30달러를 한인업체에 부과시키는 경우도 있으며 또 무료로 수거해 가던 재생용 종이박스를 12.20달러까지 수거료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과중한 렌트와 각종 티켓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인 업주들이 삼중고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맨해턴에서 델리 그로서리를 하는 오모씨는 수거업체들이 쓰레기 양이 늘었다는 것과 함께 여러 가지 이유를 갖다 붙여 월 450달러이던 수거비용을 2,400달러로 올려 곤란을 겪고 있다. 또 처치 애비뉴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서씨도 비슷한 이유로 510달러의 수거비용이 1,400달러로 인상됐다.
맨해턴에서 델리를 하고 있는 최씨 또한 월 500달러이던 수거비를 1,300달러로 올렸다는 인상 고지서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뉴욕 한인소기업 서비스센터의 김성수 소장은 “쓰레기 수거 업체들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불법 및 합법적 수단을 총동원 수거료를 인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장은 이어 “시정부는 수거비용이 올라야 한다는 수거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3월 이미 육류업체의 쓰레기 수거료 법정 상한선을 1큐빅당 12.20에서 30.19달러로 올린 상태”라며 “쓰레기가 습하고 무게가 나가는 업종에 대한 수거료도 곧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소장은 “뉴욕시 상용 쓰레기통제위원회에서 향후 2개월 안에 수거료 인상에 대한 공청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인 업주들이 이에 대한 강구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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