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빌라팍의 101년 된 고무나무(rubber tree)가 인근 주택의 ‘존립’을 위협, 베어지느냐 마느냐의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빌라팍의 개척자인 스미스 가문이 1870년대 이 곳으로 이주, 1899년 샌티에고 블러버드에 이 고무나무를 심었다.
무성하게 자란 이 나무는 현재 85피트 높이에 지붕처럼 퍼진 가지의 가로길이가 150피트. 그러나 문제는 도로 경사면까지 뻗어 있는 뿌리의 위력으로 인근 존 켈린버그 주택의 기본을 해쳐 현재까지 10만달러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켈린버그는 주택 모기지 은행인 산와은행에 알렸고 은행 보험회사는 주택을 해치는 인근의 뿌리만 제거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판단, 근본적으로 나무를 제거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문제는 전국 사적지에 등록되어 있는 빌라팍의 유일한 이 나무를 그렇게 쉽게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주민의 부동산이 아무런 대책 없이 손상을 입도록 방치할 수 없어 이 나무 처리에 대한 해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비슷한 사례가 1979년 터스틴의 125년된 유칼리 나무에서 발생, 주민들의 노력으로 생명을 부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3개 나무중 1개가 병이 들어 잘리고 말았다.
카운티의 역사적인 나무를 보면 ▲샌후안 카피스트라노의 수령 300년 플라타너스의 일종인 트라이스팅 ▲코알 캐년의 241년된 ‘빅모’ 테케이트 플라타너스 ▲어바인 레이크 인근의 140년된 ‘행맨스 트리’ ▲랜초 미션비에호랜드 컨서번시의 1,000년 이상이 된 ‘머더 오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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