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격보다 저렴하게 처방약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다투어 등장하고 있다.
코스코나 샘스 클럽과 같은 구매자 할인클럽들이 그렇듯이 새로 생겨난 의료서비스 염가업체들 역시 낮은 가격을 찾아 움직이는 무보험자, 혹은 보험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풀커버를 받지 못하는 의료소비자들 사이에 큰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입희망자들은 인터넷등을 통해 가입신청을 한후 현금이나 차변카드 혹은 크레딧카드로 의료대금을 결제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이는 간단한 방법으로 회원이 될 수 있다.
보통의 경우 연회비로 일정액을 지불하고 ID카드를 받게 되는데 이 카드를 가맹의원, 혹은 가맹약국에 제시하면 할인가격에 처방약을 구입하거나 치료를 받을수 있다.
의료시술자의 입장에서 괜스레 손해나는 장사를 하겠냐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환자들이 적지 않으나 약국은 주로 고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의사들은 의료수가 환불지연이나 환자들이 보험을 사용할 때 따르는 각종 제한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꺼이 의료서비스 할인클럽에 가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의료할인점들은 최근들어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의사와 약국이 가입했고, 가입회원은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의료보험이 없거나 부분적인 보험에 가입한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세를 불려가고 있다.
가장 최근에 코네티컷에서 선보인 헬스마켓은 지난 7월부터 웹을 통해 가맹의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는 종합병원의 가입을 유도하고 당장 다음달부터 치과와 안과 및 대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 남가주 글렌데일에 본부를 둔 헬스앨라이즈, 미시건주 사우스필드의 메드애드밴티지, 댈러스의 아메리플랜USA, 뉴욕의 메디세이버스 등도 회원들이 날로 불어나는 소형 할인의료점으로 꼽힌다.
의료할인점의 출현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 시장경쟁을 촉진시켜 의료수가를 낮출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지만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의료서비스사들의 난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취지는 좋지만 4,500만명에 달하는 무보험자들의 대다수를 이루는 저소득층에게는 HMO와 마찬가지로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 역시 만만치 않다. 연수입이 5만달러 이상인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불어나고 있는 사실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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