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차 이산가족 상봉’
▶ 한인단체들, 클린턴-김정일에 탄원서 제출
9월로 예상되는 2차 이산가족 상봉에 미주지역 한인 이산가족을 포함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총본부(KOFRI. 의장 김희선)는 지난 3월3일 클린터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보내 대북협상시 재미 한인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의제로 채택해 줄 것을 촉구한데 이어 8월1일 미행정부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또한 미주한인회 총연합회(회장 김길남)도 김정일 위원장에게 탄원서를 보냈으며 평통 LA협의회(회장 최계옥)와 재미 남가주 이북오도민회(회장 서선덕),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본부(회장 박희민 목사)등 3개 단체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각종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편 역시 미행정부에 대북회담시 이산가족 문제를 의제를 삼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이같은 한인단체들의 움직임과 함께 오는 9월5일부터 ‘U.N.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김대중 대통령이 새로운 남북관계를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산가족 문제도 언급할 가능성이 높아 국제적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며 6일로 예정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이를 논의할 것으로 보여 1차 상봉때 제외됐던 미국내 이산가족들의 참여 가능성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다.
이밖에 일부 한인단체들은 미국에서 대북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재미동포연합회와의 공동사업을 모색중이나 동포연합측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포연합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이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더욱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북한정부로부터 연락이 없어 기다리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남북정상 이후 남가주 이북오도민회에는 북의 가족을 찾으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접수된 상봉신청서가 200건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정상회담전 오도민회에 접수된 140여건과 비교할 때 크게 증가한 것이어서 한인들의 깊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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