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고 배상을 촉구하는 입법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 여성들이 미 국회 의사당에서 인권상을 받는다.
이 인권상은 오는 9월20일 미 국회 의사당 레이번빌딩에서 열리는 ‘존엄과 명예의 여성을 위한 2000년 인권상’으로 수상자는 한국 6명(김상희, 문필기, 황금주, 김을례, 이용수, 김분선), 필리핀 2명, 중국과 대만 각 1명 등 10명이다.
워싱턴지역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회장 이동우)와 한국일보, 조지타운대학, 국제인권변호인단이 공동 개최하고 워싱턴지역 한인회와 중국, 필리핀, 일본 등지의 인권 단체들이 후원하는 이번 인권상은 수치심을 무릅쓰고 일본의 만행을 폭로한 위안부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워싱턴 지역 정대위의 이동우 회장은 "위안부 출신 여성들이 이처럼 미국에 많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위안부문제가 미국에서 새로운 조명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17일부터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의 상징으로 간주되는 워싱턴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위안부 문제 심포지엄을 개최,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파헤칠 예정이다.
이 심포지엄은 공영 라디오방송 NPR이 1979년 이후 나치 전범 추적으로 명성을 얻은 일라이 로젠바움 미 법무무 특별수사국장의 개막 연설과 김상희 할머니의 과거 일본군 만행 증언등을 한시간동안 생중계할 예정으로 있어 위안부 문제가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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