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수표에 대한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운타운 첵캐싱업소와 은행들을 중심으로 위조수표가 끊이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위조수표를 접수한 은행이 확인을 위해 수표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유령회사를 만들어 전화까지 받는 등 조직적인 면까지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최근 한미, 중앙등 다운타운 한인은행 지점에 따르면 이들 은행에 접수되는 위조수표건수는 월 평균 무려 20여건에 달하고 있다.
중앙은행 다운타운 지점에 따르면 최근 한 한인봉제업소가 발행한 것으로 된 위조수표 20장이 무더기로 접수됐는데 확인과정에서 위조수표로 드러나 경찰에 신고했다. 한미은행 다운타운 지점의 경우 한 봉제업주가 주문한 페이롤 첵이 중간에 분실돼 주의를 기울였는데 나중에 위조수표단에 의해 발행업소와 전화번호가 둔갑된 채 접수돼 확인과정에서 역시 위조수표로 드러났다. 은행에 따르면 직원이 수표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해당 봉제업소인 것처럼 전화를 받는 등 대담함을 보였다.
다운타운내 첵캐싱업소들도 한동안 뜸했던 위조수표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이에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위조수표의 타깃이 된 업소들은 아예 어카운트를 새로 오픈하거나 기존 어카운트를 유지할 경우 일일단위로 은행에 지급사항을 확인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경찰의 지속적인 위조수표 단속에도 불구하고 위조수표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위조수표가 진위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지고 있고 ▲업소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나 즉시 확인하기가 어려운 점 등을 노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같이 위조수표가 줄어들지 않자 한인의류협회(회장 신남호)는 1주일에 한번씩 회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위조수표 식별법과 대처요령 등을 설명하고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신남호 의류협회장은 "위조수표 피해를 입는 회원들의 신고가 많아지고 있다"며 "협회차원의 위조수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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