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주최 ‘김대통령 뉴욕방문 환영’ 리셉션
공식일정이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김대중 대통령 뉴욕방문 환영 동포간담 행사를 놓고 한인사회에 벌써 잡음이 일고 있다.
오는 9월6일부터 3일간 뉴욕 맨하탄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밀레니엄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김 대통령을 위해 준비되고 있는 동포간담 만찬행사가 동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뉴욕에서 활동하는 ‘대통령(DJ) 사조직’ 단체행사라는 지적 때문이다.
문제는 주뉴욕총영사관(총영사 허리훈)이 준비, 오는 7일 저녁 맨하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릴 행사 참석자 선별작업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 장정수)와 인권문제연구소 뉴욕지부(회장 김진옥)를 중심으로 한국에 신원조회가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며 제외된 한인단체 관계자들의 불만이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총영사관이 동포간담회 초청인사 대상자 명단에 올려, 한국에 신원조회를 실시한 참석자 명단은 200여명의 평통 관계자 전원, 인권문제 연구소 관계자 40여명 등으로 전체 참석 예상자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총영사관은 애당초 한국정부가 오는 행사를 300명 기준으로 준비하라는 지침을 변경, 참석자 인원을 400여명에서 500명 선으로 대폭 확산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인원수 제한상 뉴욕 현지에서 활동하는 체육회(회장 김호길), 2002년 월드컵 후원회(회장 이문성)와 같은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석예상 대상에서도 제외됐기 때문에 이 같은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또 뉴욕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뉴욕한인회(회장 이세종)의 경우 동포간담회라는 명칭을 걸고 열리는 행사에 참석 인원이 집행부 인사들을 포함 30명 안팍으로 확인됐다.
참석인원 문제 이외에도 동포 환영행사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내달 7일 저녁으로 예정된 대통령 행사에 앞서 5일 오후 8시 평통이 링컨센터에서 일인당 최고 150달러 티켓을 판매하는 행사를 계획, 평통측이 행사를 위해 한인사회 인사들에게 티켓 구입 부탁을 한 것이 평통 행사와 김 대통령 행사 초청 여부를 연결할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있는 것.
이와관련 행사를 준비중인 총영사관 동포담당 조병립 영사는 18일 "평통행사와 대통령 리셉션을 절대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며 "한인사회 인사들 중 상당수가 평통위원이고 아직 초청 인사 작업이 완성된 것도 아니고 서울에 신원조회를 했다고 그들이 모두 초청되는 것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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