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공들여 그린 그림들인데..."
뉴욕의 명문 ‘쿠퍼 유니온 예술학교’ 지망생인 메이 김(17)양은 16일 새벽 일어난 불로 인해 까맣게 잿더미가 돼버린 자신의 작품들을 바라보면서 속이 상해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은 심정이었다.
김양의 집은 히터의 불씨가 터마이트 작업때문에 뿌려놓은 화학약품에 옮겨붙으면서 일어난 화재로 집이 전소, 붕괴되는등 모두 40만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김양은 4,000만달러를 받는다해도 맞바꾸기 아까운 손때묻은 수채화와 차콜작품들을 하루밤새 잃어버린 것이다. 친구와 함께 반쪽난 집안을 뒤지다 자기 방이 있던 자리에서 불에 탄 그림들을 발견한 김양은 "얼마전 선생님에게 보여줬던 잘 된 작품들도 섞여있었다. 차고에 넣어두는건데 잘못했다"며 울먹이기도 했지만 이미 때늦은 후회였다. 평소 스튜디오로 사용하던 차고는 별채로 돼있았던 탓에 화재피해를 전혀 입지않았다.
장래가 촉망되는 예술지망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함께 USC에서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라이먼 프로그램’에 소속된 김양은 매년 1,200명의 신청자중 65명만을 받아들이는 전통과 권위의 ‘쿠퍼 유니온 예술학교’에 입학하는게 꿈이다. 김양의 안타까운 이야기는 LA타임스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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