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는 공립학교 18개의 조속한 개선을 촉구하며 집단민사소송을 제기했던 미민권연맹(ACLU)가 15일 다시 주로 빈곤층과 소수계들이 밀집한 지역의 학교 28개를 다시 시급한 시설개선학교 명단에 추가했다.
이들은 지난 5월 교실에 쥐나 바퀴벌레등 해충이 들끓고 학생들은 교과서도 없이 공부를 해야하며 자격이 부족한 임시교사 투성이인 18개 학교를 거명하고 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집단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대상은 캘리포니아주정부와 딜레인 이스틴 주교육감, 주교육부, 주교육이사회.
ACLU가 소송을 제기한 뒤 거명된 학교들과 비슷하거나 더 나쁜 환경에 처해있는 28개 학교의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이 고발을 해왔고 ACLU는 환경조사를 한 끝에 이들 학교를 피해학교 명단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CLU 법률디렉터 마크 로젠바움은 15일 가진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된 학교들의 대표격으로 LA의 돌시 고교의 교실환경을 소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학교 학생들은 교과서도 없고 에어컨도 가동되지 않는 깨진 유리창 교실에서 쥐나 바퀴벌레와 함께 살고 있다. 교사나 청소원들은 쥐를 잡기위해 쥐덫을 놓고 매일 죽은 쥐를 끌어낸다.
"우리는 수학시간에도 교과서 없이 공부한다"고 말한 돌시고교 2학년 마리아 바에양은 "쥐나 바퀴벌레를 보는 것은 일과지만 수업시간중에도 책상위를 기어 다니는 쥐 때문에 놀라서 소동을 피우는 학생들때문에 수업이 크게 방해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잉글우드 프랭크 페어렌트 초등학교의 학부모 조이슬린 맥컬리는 이날 "화장실의 휴지준비는 학부모회가 따로 경비를 부담해야 할 정도"라고 말하고 또 "우리의 자녀들은 콩나물교실에서 교사자격증도 없는 교사들에게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ACLU는 "교육 개혁을 부르짖는 주정부나 교육부 관계자들은 성적 올리기에만 급급할 뿐 교내 환경 개선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집단소송의 목표는 주정부나 의회가 유자격 교사를 충분히 확보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공립학교 환경 모니터 기관을 설치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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