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회와 한인상공회의소 한국일보가 공동주최한 제5회 거리축제는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가장 큰 축제로 자리 잡는 성장을 보여 주었다.
12일, 13일 양일간 약 1만명이 참가한 이번 거리축제는 특별히 한인 2세들과 입양인, 타인종이 대거 참여함으로서 이 대회가 앞으로 더 큰 코리안 축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인 2세들은 스테이지2에 개설된 무대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발휘하는 기회를 가지고, 서로들 사귀고 만나는 장소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2세들과 1.5세들은 무엇보다도 한인 간판이 있고 한인들이 북석거리는 한국 장터같은 분위기에서 한국음식을 맛볼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 젊은이들은 떡복기와 국화빵, 빈대떡, 김밥 등을 거리에서 먹으면서 자신들이 코리안 아메리칸임을 확인하는 축제를 즐겼다.
참가자들 가운데 입양인 가족이 크게 눈길을 끄는 부분이었다. 입양인들은 주로 가족단위로 시카고 근처는 물론 위스컨신, 인디애나주 등지에서 참석, 거리축제가 이들에게 중요한 한인잔치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입양인 부모들은 자녀들과 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고, 한국의 풍물놀이를 관람하면서 아낌없는 찬사와 갈채를 보냈다.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이 타인종 참가들이었다. 브린마 거리축제가 선타임즈 Food(음식) 섹션에 크게 보도되고, CBS 라디오등에 보도되면서 한인이 아닌 다른 인종들의 참가가 부쩍 증가했으며, 이들의 상당수가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참가했다고 말해, 이 축제가 앞으로 주류사회를 상대로 성장할수 있는 큰 코리안 마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한 참가자는 갈비맛과 김치맛이 생각나서 왔다고 말하고, 거리축제에 음식 코너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한국일보사에서 마련했던 거리 노래자랑 무대는 참가들에게 축제 참여 분위기를 돋우고, 한인들이 노래를 대단히 즐긴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자리였다. 한국일보 거리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기 위해 남녀 노소들이 줄을 섰으며, 특히 10대 어린이들이 한국 노래를 부르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리기도 했다. 미국서 태어난 2세 어린이들이 한국의 인기 가요를 불러서 축제장은 박수가 터졌다. 한인 어린이들은 노래를 부른후 받은 여성잡지와 책을 어머니들에게 전달, 어머니들의 얼굴이 대견함으로 환해지는 것을 볼수 있었다. 이러한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것은 타인종 이웃들이 참가해서 노래를 부르는것이었다. 나이든 할머니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가족과 친지들 10여명이 합창을 부르기도 하는 모습은 거리축제가 타인종과 더불어 성장하는 마당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한국일보 거리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 가운데 노래방 기계 컴퓨터에서 최고 99점을 받은 이인세(전 한국일보 편집부국장, 무역인)씨가 한국일보 제공 왕복 티켓을 받기도 했다. "이인세씨가 노래를 제일 잘 부른 것이 아닌데 기계가 점수를 잘주어서 경품을 받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주위사람들은 함께 즐거워 하기도 했다.
가족이 함께 코리안 문화와 음식을 즐길수 있는 축제가 거의 없는 시카고에서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축제마당이 마련되었다는데서 브린마 거리축제는 더욱 큰 의미를 갖게했다. 한국일보는 금년에 처음으로 공동주최자로 참가, 이 대회를 더욱 큰 코리안 축제를 만들고 이 잔치 마당이 주류사회에 널리 인식되는 큰 축제로 만드는 방안을 관계자들과 협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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