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모니카 해변에서 한때 성업했다가 50여년간 자취를 감췄던 예언가, 심령술사, 점쟁이들이 다시 되돌아 온다.
산타모니카 시의회는 이번주 산타모니카 피어 해변에서 이들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 내부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통과된 새조례는 9월초부터 효력을 발생, 현재 피코 블러버드 남쪽의 베니스 해변에 몰려있는 예언가, 심령사들을 산타모니카의 윌셔블러버드 쪽까지 북상시킬 전망이다. 또 전국에 산재해 있는 이업종 종사자들을 손짓해 불러들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타모니카시정부가 그동안 금지해왔던 해변가 포츈텔러 영업을 허가하게 된 것은 포츈텔러 도린 루비 애담스가 "포츈텔러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는 시정책은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오랜동안 반발한 때문으로 여겨진다.
시의회는 그의 집요한 법적투쟁 협박도 귀찮고 또 지난 1985년 주대법원에서 내려진 판결내용이 "일부 특정지역에서는 점쟁이 영업을 할 수 있다"고 판시하고 있으며 그외에도 ‘관광수입 증가’라는 측면에서 이를 허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개발전문가들은 이조례를 해변외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메인 스트릿, 다운타운, 3가 프로미네이드까지로 조만간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타모니카시의 이같은 결정이 산타모니카시를 베니스에 이은 또하나의 ‘사이킥스 센터’로 만들것인가라는 걱정에 대해 시관계자는 "산타모니카에는 예언가나 점쟁이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며 부정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아직까지는 포츈텔링 허가증을 신청한 사람은 애담스 1명밖에 없다. 다른 포츈텔러들은 대개 ‘개별문제 컨설턴트’등으로 라이선스를 받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이름으로 이미 점쟁이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이들은 산타모니카의 새조례가 엉터리 포츈텔러나 사기꾼 도사들을 양성화시키는 지름길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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