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로 입출금이 가능한데다 이자율도 미국 보다 훨씬 높아 남가주 한인들이 단기 투자수단으로 이용하던 한국 은행들의 외화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수단으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다.
IMF 사태가 터진 지난 98년 한때 연리 10%를 넘었던 외화정기예금은 한국의 달러화 보유고가 크게 늘어나자 은행들이 잇달아 금리를 인하, 이달 들어 6%대로 떨어졌다.
조흥·외환·하나은행 등이 지난달과 이달 초에 이미 금리를 내렸고 한빛·신한은행도 다음주 중 외화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현재 기간별로 6.4~7.4%대인 외화 정기예금 금리의 가산금리를 이달 중 0.1~0.2%포인씩 낮출 계획이다. 신한은행 역시 6일부터 3개월 이상 정기예금에 대한 가산금리를 0.2%포인트 낮춰 고시금리를 현재 7.2% 안팎에서 7%선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같은 외화 정기예금 금리인하에 대해 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에서 시중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외화조달 비용이 크게 떨어져 외화 정기예금 금리의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체들의 외화예금은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외화를 쓰려는 기업은 줄고 있어 잉여자금이 발생하는 등 수급이 불균형한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이미 지난 6월과 지난달 가산금리 인하와 금리체계 조정을 통해 정기예금의 가산금리를 기간별로 0.35~0.6%포인트 인하했으며 하나은행도 지난달 3개월 이상 자금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 인하, 고시금리를 6.9%대로 낮췄다.
조흥은행은 지난 1일 가산금리를 기간에 따라 0.1~0.15%포인트씩 낮춰 고시금리는 1개월 이상 자금의 경우 6.70%, 3개월은 7.30%선으로 떨어졌다.
가주조흥은행 이세익부장은 “한때 외화예금의 금리가 좋을 때는 LA한인중에도 이를 이용하는 이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이용고객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가주조흥의 경우 조흥은행의 외화정기예금의 입출금이 LA서도 가능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인들은 주로 6개월 만기 CD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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