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미주 한국어 문단과 친숙한 원로 시나리오 작가 홍승주씨를 만나 그의 시각에서 본 미주 한국어 문단을 돌아봤다. 59년 자유문학을 통해 문단에 데뷔한 홍승주씨는 대한민국 문학상, 현대문학상등을 받았고 한국문학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녹조훈장, 국민훈장 동백장의 훈장을 받은 인물이다.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희곡작가협회 고문등을 지낸 그는 시집과 산문집등 많은 저서를 냈다.
-이번 한민족 문학인 세계대회를 진단해 달라
▲LA를 비롯한 미주지역 문인들이 문학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는 것 같아 기쁘다.
-이곳 한국어 문단을 분석한다면
▲이곳서도 훌륭한 작품을 많이 볼수 있다. 특히 한국 문예지에 연재하는 이곳 문인들의 글이 한국에서도 호응을 받고 있다.
-이민문학과 본국문학을 양분해 생각하려는 문인들이 많은데
▲스스로를 속박하는 이민문학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곳에는 이곳만의 소재와 이야기 거리가 넘쳐난다. 등단이란 표현으로 한국과 이곳을 구별하려 들지만 제도적으로 못박는 것은 좋지 않다. 등단은 면허가 아니다.
-지나치게 책을 많이 낸다는 지적도 있는데
▲저서는 많을수록 좋다. 자신의 작품을 책으로 내고 발표한다는 의욕을 높이사고 격려해 줘야 한다. LA에 바란다면 동호인지를 많이 내야 한다. 동인 활동이 많을수록 살아있는 문학을 볼수 있는 것이다.
-이곳 작가나 작품에 아쉬움이 있다면
▲문인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야 큰 문학을 할수 있다. 이곳 작품은 대체로 이민 문학 타이틀에 얽매어 스케일을 맞추려는 느낌을 주곤 한다. 이민생활의 고독이나 뼈저림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허구성이 약한 소설들도 적지 않다. 이민문학이란 좁은 굴레에서 시야를 넓혀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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