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확정자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25일 딕 체니 전 국방부장관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공식 발표했다.
체니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부시 주지사는 "그의 분별력 있는 언행과 자신이 맡은 임무에 접근하는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점차 부통령감은 내 곁에서 일하고 있는 바로 이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부통령 후보직을 맡게 되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는 말로 짤막한 지명수락 연설을 시작한 체니는 부시를 향해 "내가 러닝메이트직을 기꺼이 수락하는 이유는 당신이 위대한 대통령이 될만한 비전과 용기를 지니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텍사스주립대학 대회의실에 모인 지지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네브래스카에서 태어나 와이오밍에서 정계에 투신한 체니는 34세에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2년간 백악관을 움직였고 이후 10년간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부시 행정부 시절에는 국방부장관직을 맡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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