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공항 한인 등 거액 현찰 적발 여전
▶ 세관검사‘주 타겟’
공항세관 짐검사 까다로와졌다
(LA) 연방세관은 여름성수기를 맞아 한국 등 세계각국에서 몰려드는 여행객들이 급증하자 LA국제공항(LAX)에 검사관을 증원, 배치해 부유층과 보따리 장사들의 현찰 및 위조상품 반입행위에 대한 검사를 대폭 강화했다.
앤소니 오웬스 LAX세관장은 18일 “지난 5월 이후 입국 여행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7명의 검사관을 공항에 추가 배치해 현찰과 위조상품에 대한 검색을 강화했다”고 밝히고 “한국인의 경우 농수산물 반입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으나 현찰과 위조상품 반입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세관은 올 회계연도 들어 9개월동안 LAX에서 한국인 등 20명의 해외여행객들로부터 총 93만3,257달러를 압수해 지난 99회계연도 1년간의 압수실적인 19건, 91만7,882달러를 이미 초과했다.
한국항공사 관계자들은 “일반 여행객보다 오히려 VIP급 부유층 인사들이 세관에 적발돼 거액의 현찰을 압수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세관에 따르면 1만달러 이상의 현찰이나 위조상품을 불법 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되는 여행객들은 전체의 약 1%선.
짐 부피가 크거나 박스안에 물건을 넣어 들여오는 여행객들은 우선 검색대상이 되고 지나치게 차림이 간편하고 부유해 보여도 거액 현찰소지자로 의심을 받는다.
관세법에 따르면 1만달러 이상 현찰소지자는 세관에 신고를 해야 하며 일가족이 동반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가족이 소유한 현찰의 총액이 1만달러를 넘으면 신고대상이 된다. 허위신고가 적발되면 50만달러 이하의 벌금이나 5년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세관은 올해 LAX를 통해 입국하는 여행객들은 2년전에 비해 11%가 늘어난 800만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자 사전입국심사 제도의 활용과 검색견 및 X-레이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동원한 효과적인 검색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LAX에는 400여명의 세관원들이 근무중이다.
지난 94회계연도 LAX를 통해 현찰을 불법반입하려다 적발된 한인은 모두 7명으로 40만달러의 현찰을 압수당했다.
또 같은 기간 밍크코트와 보석류 등 사치품을 압수당한 경우는 23명, 위조상품을 반입하려다 걸린 경우는 3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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