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제공 중인 염가의 주자동차보험이 보험 에이전트들의 판매기피 상품이 되고 있다.
지난해 주의회에서 통과되어 지난 7월2일부터 발효된 저소득층 대상 주자동차 보험은 적격자 스크린 과정이나 신청서 기재양식이 복잡한 반면 수수료는 극히 적어서 보험사들은 이에 대한 마케팅이나 홍보는커녕 해당 보험을 사려는 고객조차 오히려 피하는 실정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자동차 보험료를 부담할 수 없는 저소득층을 무보험 운전자로 전락시키기보다는 최소한의 프리미엄(400~450달러/1년)으로 상대방 차량을 커버하는 책임보험을 제공하기로 하고 지난 2일부터 4년간의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보험의 운영은 보험사 연합체인 캘리포니아 자동차 재해플랜(CAARP)이 맡았다.
CAARP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주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수는 약 100여명이며 현재 3,300여 운전자가 신청을 완료했으나 이 보험을 다루는 보험 에이전트로부터의 ‘판매 거부 의사’나 ‘손해보는 장사’라는 불평도 20여군데서 접수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보험 에이전트들은 한건 판매에 54달러가 지급되는 보험 수수료에 비해 저소득층 주보험에 규정하는 합법적인 자격자를 스크린하고 복잡한 신청서를 작성하는 등의 업무가 터무니없이 많다며 불평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해당 보험을 알고 찾아오는 고객에게만 내용을 알려주는 소극적 역할만을 하고 있어 원래의 보험제도 창출 정신과는 빗나간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주보험국 통계에 따르면 LA에는 총 600여만대의 차량 가운데 180만대가 무보험이며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41만2,000여대 가운데 8만여대가 보험 없이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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