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2%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17일 USA투데이-CNN-갤럽 공동조사에 따르면 "올 11월 대선이 오늘 실시된다면 누굴 찍겠는가"라는 물음에 예상투표자의 48%가 부시를, 46%가 고어를 꼽아 부시가 여전히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 6-9일 조사 당시의 부시 50%, 고어 41%에 비하면 지지도 차이가 9%포인트에서 오차의 범위(±4%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고어는 그동안 부시에게 열세를 보여왔던 여성과 무소속 유권자들로부터 지지세를 만회, 격차를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의 최근 고어 지지 공식선언으로 예비선거에서 브래들리를 지지했던 민주당 성향의 무당파 유권자들이 고어 쪽으로 선회한 것이 고어의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4자 대결에서는 부시 45%, 고어 43%, 랠프 네이더 녹색당후보 5%, 팻 뷰캐넌 개혁당 후보경선자 3%의 순이었으며 응답자의 87%는 부통령 후보로 때문에 투표가 영향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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