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리틀도쿄 북쪽에 자리잡은 화랑 ‘LA 아트코어 센터’는 한인들에게 무척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다. 한인 소유는 아니지만 한인화가들의 전시회가 유난히 많은 주류미단의 갤러리. 올해만도 벌써 3차례나 한인들의 작품전이 열렸다.
이렇듯 한인 전시회가 많은 이유는 이사장겸 큐레이터 리디아 다케시다(74)의 각별한 배려와 관심 때문이다.
비영리단체로 운영되는 LA아트코어의 실질적 운영을 맡고 있는 다케시다는 UCLA를 나온 일본계 화가로 1950년부터 35년간 칼스테이트 LA 미대교수로 재직하면서 지금은 중견작가로 성장한 많은 한인작가들을 지도한 스승이기도 하다.
뉴욕으로 간 곽훈씨를 비롯해 7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 그의 지도를 받은 한인작가만도 70여명이 넘는다. 졸업후 미국을 무대로 성장한 한인작가들도 많지만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제자들도 적지 않다. 이런 인연으로 다케시다는 기회가 될때마다 제자들과 능력있는 한인작가들을 찾아내 전시회를 열어주곤 한다.
주류 미술계를 상대하는 이곳은 한인 미술가들에게는 자신의 재능을 자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뿐더러 주류 미술계 진출을 위한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LA아트코어는 20년전 전시기회가 많지 않은 신인들의 작품 발표장으로 시작된 곳이다.
80년 칼스테이트 LA 대학원 졸업생들이 모여 패사디나공원에서의 노상 전시를 시작으로 출발한 이곳은 그동안 이곳 저곳 자리를 옮기던 끝에 지난 98년 3월 1가와 저지 존 아이소 스트릿 인근에 위치한 헨리 황 시어터 1층 현재의 자리에 정착했다.
이곳외에 또 하나의 아트코어 전시장이 있는데 유니언 스테이션 인근의 ‘아트코어 브루어리 아넥스’가 그곳. 미국내 최대규모의 예술인 집단 촌인 LA다운타운 펩스 브루어리 빌딩 주인이 5년전 공짜로 빌려준 곳으로 활발하게 전시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매달 전시회가 열리는 이곳은 실험성이 강한 젊은 화가로부터 중견까지 다양한 장르의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지만 능력있고 가능성이 엿보이는 작가들을 많이 발굴해 주류 미술계에 소개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다케시다는 "동양계 작가들의 작품은 자신의 고유문화를 바탕으로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동서양의 접목이 엿보여야 인정을 받는다"며 "능력있는 젊은 한인 작가들을 계속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