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제서품 25주년 피닉스천주교회 강영돈 주임신부
“모든 사람들이 축하해 주고 있지만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면 목자로서 정말 부끄러운 날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두려운 마음으로 25주년을 맞습니다.”
피닉스 한인천주교회의 강영돈(라우렌시오) 주임신부가 지난 5일로 사제서품 제25주년이 되는 은경식을 맞았다
피닉스 공동체는 축하 미사와 축하식으로 이 날을 성대하게 기념했다.
강 주임신부는 이 자리에서 “사제가 된 후 제도권 교회 안에서 살지 못하고 늘 변두리에서 살았다”고 지난날들을 회고하며 “늘 못난이처럼 살았기 때문에 매너 또한 바람직하지 못하게 형성됐었을 수도 있는데 그 동안 잘 참아준 피닉스 애리조나 공동체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리스도인은 시작보다 끝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의 날들이 지난날들처럼 쉽지 않겠지만 많이 기도해 주고 도와주기 바란다”는 당부도 했다.
강영돈 신부가 피닉스 한인천주교회의 주임신부로 부임한 것은 지난 98년 11월.
지난 96년 초 미국에 온 그는 피닉스로 부임하기 전 괌도와 뉴저지에 있는 한인 성당의 주임신부를 지냈다.
그의 경력을 보면 사제로서의 지난 25년 가운데 거의 20년을 군종신부로 지냈다. 그는 이에 대해 “사제적인 양심으로 복무기간만 마치고 그만둘 수 없었다.”고 의미 있는 회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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