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년간의 장기 호황을 구가하는 와중에서도 가난한 근로계층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 보드가 29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 집필자인 린다 배링턴은 "밀물처럼 상승하는 미국 경제 조류는 모든 배들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지난 97-98년간 상근 근로자중 빈곤층은 오히려 증가했으며 지난 25년간 상근 근로자중 빈곤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경제가 후퇴했던 지난 82년과 83년 단 2년간을 제외하고는 지금보다 낮았다"고 지적했다.
컨퍼런스 보드는 지난 98년 상근 근로자의 2.9%가 3인가족 기준 세전 소득이 연간 1만3,003달러인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97년에는 이 비율이 약 2.5%였다고 분석했다.
배링턴은 "경제호황 국면에서도 단순히 일년 내내 풀 타임으로 일하는 것만으로는 가난에서 벗어나기에는 부족하다. 최저임금 근로자에게 가는 혜택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신경제’ 아래서 단순기술 저임금 근로자들의 비율이 늘어났다면서 지난 65~98년 임금이 가장 낮은 분야인 소매 및 서비스 분야에 고용된 사람은 모든 생산 및 비관리직의 30%에서 48%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이같은 보고서는 최근 10년간 빈곤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경제확장에 따른 혜택이 저소득층에도 돌아가고 있다는 클린턴 행정부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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