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간 경계를 허무는 ‘퓨전’(Fusion) 마케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 한인타운에는 인터넷 카페, 만화·PC방, PC·당구장, 퓨전 식당 등 퓨전 업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인터넷 붐을 이용한 PC 결합 업소들. 최근 문을 연 ‘PC랑 만화랑’은 만화방과 PC방을 결합한 형태의 비즈니스로 오픈 3개월만에 6가, 올림픽, 윌셔 등 3곳의 체인을 갖추고 성업중이다. 마이클 전사장은 "PC방 경쟁이 치열한 한인타운에서 PC만으로는 마케팅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만화방과의 결합을 생각하게 됐다"며 주 타겟층이었던 청소년은 물론 30대 이상의 한인들도 고객의 주류를 이루는 등 반응은 생각보다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내 타운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안 커뮤니티에 총 20여개의 체인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C를 설치한 당구장도 등장했다. 8가의 꾀꼬리 당구장은 업소내 PC를 설치, 이용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윤환 사장은 "처음에 낯설어 하던 고객들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e메일이나 팩스를 이용한다"며 비즈니스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파괴도 퓨전의 다른 모습이다. 최근 6가길에 문을 연 ‘새벽시장’은 화장품, 의류, 신발 등을 판매하는 소매업소로는 드물게 오후 4시에 문을 열어 새벽 3시까지 비즈니스를 한다. 신준재 사장은 "한국의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새벽 샤핑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한국 직수입 화장품과 신발 등을 싼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한인타운 최초의 퓨전식당도 등장할 예정이다. 현재 6가 채프먼 샤핑몰 옛 닝겐 일식당 자리에는 퓨전 식당 ‘블랑크’가 개업을 앞두고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타운내 한 업주는 "한국과 쥬류사회에 비교하면 아직까지 한인사회의 퓨전 바람은 잔잔한 편" 이라며 하지만 점차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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