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바이러스’와 유사하게 컴퓨터 파일을 손상시키지는 않으나 한꺼번에 수 천 통의 e-메일을 발송해 컴퓨터 시스템의 동작을 중지시키는 새로운 ‘스테이지스(stages) 바이러스’가 또다시 전세계 컴퓨터 사용자들을 공포로 몰아 넣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16일 처음 신고된 이래 20일 현재까지 미국 내에 있는 기업체들의 메인 컴퓨터 1백여 대를 감염시켰으며 이 때문에 이들 컴퓨터와 연결된 개인 컴퓨터 사용자 수십만 명이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했다.
스테이지스 바이러스는 ‘LIFT.STAGES.TXT’ ‘LIFT.STAGES.TXT.SHS’라고 불리는 첨부화일 속에 들어있는데 컴퓨터 사용자가 이 첨부파일을 여는 순간 마이크로소프트(MS) e-메일 프로그램인 MS 아웃룩 익스프레스나 채팅 룸, 아메리카 온라인의 ICQ 메일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른 사용자에게 확산된다.
스테이지스 바이러스는 사용자가 첨부파일을 열기만 하면 아웃룩 익스프레스 등의 e-메일 주소록에 있는 수신자 모두에게 자동적으로 한꺼번에 발송되기 때문에 해당 컴퓨터의 e-메일 시스템을 파괴한다.
특히 이 바이러스를 첨부하고 있는 파일은 확장자명이 외관상 ‘.txt’로 끝나 사용자가 단순 텍스트 파일로 오인해 무심코 열어보기 쉬우나 실제 확장자명은 윈도 ‘쉘 스크랩 오브젝트’를 뜻하는 ‘.shs’이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전자메일을 통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새로운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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