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좋고 품질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비하고 있더라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리지 않으면 사업상 고전하기 쉽다. 복잡한 사회일수록 광고와 마케팅의 중요성은 더 부각되고 있는데 하일랜드 팍에서 러그 직조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킹슬랜의 실례가 바로 그것.
보험회사 수퍼바이저로 일하며 파트타임으로 예술활동을 하던 킹슬랜은 3년전 세계 제1차대전 이전 페르시안 스타일 러그 짜는데 정통한 바바잔을 만나 함께 사업을 해보기로 했다.
바바잔과 함께 러그 짜기 클래스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짠 러그를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나 ‘게릴라 마케팅’으로 처음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러그 짜는 기구를 충분히 가지고 있었던 파트너 덕분에 별 씨앗 돈도 마련하지 않고 허름한 스토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바바잔은 클라이언트 명단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알리지도 않았고 광고는커녕 플라이어 한 장 돌리지 않았다.
장소가 낡아 새 장소로 옮기고 이름도 바꾸고 제법 예술적인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지만 학생수는 여전히 모자랐고 학생이 모자라니 출품되는 작품이 없어 자연히 매상도 많지 않았다.
펌프처럼 물을 부어야 돈이 나온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는 플라이어를 돌리고 옐로 페이지에 이름을 올리고 옛 고객명단을 재정리, 안내문을 발송하고 잡지와 TV사측에 우리의 존재를 알렸다.
도서관과 직조 예술단체에게 플라이어를 돌리고 초등학생들에게 필드트립 장소로도 제공한 결과 반응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게릴라 마케팅으로 하마터면 바바잔의 국보적인 러그 짜는 솜씨가 세월 속에 묻힐 뻔했던 것을 생각하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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