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 가장 항공료가 비싼 공항으로 악명 높은 존 웨인 공항이 최근 들어 항공료를 많게는 20%까지 인하하는 등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존 웨인 공항은 같은 행선지일 경우 LA 공항에 비해 항공료가 많게는 50달러 가량 비싸 상당수의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1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LA 공항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존 웨인 공항의 고압적인 운영으로 인해 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 수는 지난 98년 이후 10% 가량 감소하는 등 승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오고 있다.
이같은 위기의식 때문인지 존 웨인 공항측은 항공료를 지난 1년간 약 20% 낮추는 등 본격적인 승객 끌어들이기에 나선 것.
실제로 지난 주 존 웨인 공항~시카고 구간 항공료는 248달러로 LA공항~시카고 요금과 같았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50달러나 줄어든 요금으로 120달러 감소하는데 그친 LA공항보다 낙폭이 컸다.
달라스행도 328달러로 지난해보다 40달러 저렴해졌으며 피닉스행은 52달러 낮아진 116달러였다. 피닉스행 항공료는 LA공항이 88달러로 존 웨인 공항에 비해 더 저렴했으나 이는 오히려 30달러 비싸진 것이어서 존 웨인 공항과 대조를 나타냈다.
업계는 존 웨인 공항의 이같은 항공료 인하 현상이 1년 전에 비해 늘어난 항공기 증편도 한몫을 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비즈니스 항공료는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18% 증가하는 등 여전히 타공항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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