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속의 작은 아파트 공간에 채 뜯지도 못한 짐 꾸러미를 방 한 켠으로 잠재운 채 몇 년을 나그네처럼 머물다 이제야 정착할 새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조금…
[2023-11-04]전라도 여수에 있는 향일암(庵) 즉 ‘해를 향한 암자에 가려면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가다가 잠시 멈추고 이렇게 계단이 많은줄 진작 알았더라면 오지 말것을... 하는 생각이 들 …
[2023-10-25]미국에 온 첫날 내가 갔던 곳은 H마트였다. 이민가방에 캐리어, 유모차, 카시트를 가득 들고 한 손엔 4살 딸의 손을, 태어난 지 갓 100일 된 둘째는 아기띠에 매고 도착했던 …
[2023-10-23]꽤 오래 전의 ‘검사와 여선생’이란 영화가 불현듯 생각남은 웬일인가. 1948년 개봉작, 1958년과 1966년 두 차례 리메이크해 히트했던 영화다.잊어버렸던 줄거리를 다시 찾아…
[2023-10-21]나는 지난 세월을 살아오면서 친구 간의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끼고 있다. 살아가는 동안 같이 아파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희로애락을 같이 할 수 있는 같은 친구가 곁에 있다…
[2023-10-14]인생은 세월과 함께 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흘러가 버린 것들이니까요.사람도 가버리면 다시 오지 않습니다.…
[2023-10-09]미국에서의 첫 로드트립은 ‘데스밸리-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홀슈스밴드’의 5일간의 여정이었다. 총 이동거리가 약 2,960km, 운전시간은 30시간 이상으로 5세, 6개월 아기와 …
[2023-09-30]세상에 어느 누구도 시간과 세월을 이길 챔피언이 없다. 젊어서는 시간을 이기는 승리자라고 자부하며 여기저기 시간을 호령하며 다닐 만큼 힘과 정열이 넘친다. 그러나 나이를 먹게 되…
[2023-09-16]딸이 2살 때 넘어져 얼굴을 다쳤는데 코 옆 상처의 딱지가 아주 작은 점으로 남았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안 보이는 수준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아이가 크면서 점도 같이 커지…
[2023-09-11]그리스어로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에는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가 있다. 전자는 객관적인 시간으로서 계량화가 가능한 물리적인 시간이고, 후자는 주관적인 시간…
[2023-08-18]매년 7월 초순부터 한달 내내 밤하늘에 저녁 축제를 벌이는 반딧불의 향연은 여름의 혹서를 잊게 해주는 청량제이다.1980년 미국 테네시주립대학에 유학 와서 반딧불을 보고 무척 놀…
[2023-08-04]알다시피 사람의 감정들을 표현할 때 쓰는 글자로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있다. ‘희’는 기쁘고 ‘노’는 노여우며 ‘애’는 슬프고 ‘락’은 즐겁다는 뜻으로 애초에 중국인들은 우리…
[2023-08-02]지난주 방송에서 어느 남자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 내용이 여느 노래와 달리 가슴에 와닿아 곡명을 보니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라고 한다. 김광석의 노래라고 하기…
[2023-07-29]가까운 거리는 걷는다. 그동안 아무리 가까운 곳이라도 목적지까지 걷는 적이 없었다. 자동차로 몇 분이면 갔다 올 곳을 이삼십 분씩 걷는 건 시간낭비라 생각했다. 차를 교체할 시기…
[2023-07-19]10초만 더…!’ 숨이 가쁘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긴 10초가 시작된다. 숨이 턱 밑까지 차니 1초가 꼭 1분같이 느껴진다. 유산소운동을 지독히도 싫어하던 나지…
[2023-07-15]아빠가 지어준 내 이름 석 자가 Mijung An으로 불리기 시작한 지도 벌써 12년 차다. 커피숍에선 에이미(Ami), 식당 예약 시스템에서는 MJ, SNS 닉네임은 실비아를 …
[2023-07-10]엘리트로 회자되는 사람들의 겸허한 희생 행위를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고 한다.에드워드 3세는 백년 전쟁 당시 영국 왕이다. 전쟁이 시작된지 3년 쯤…
[2023-07-07]쏜살같이 지나간 시간앞에 죄지은 듯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 부와 지위와 명예, 생명까지도 삼킨다는 시간의 신, 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를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는 자주 시간의 …
[2023-07-05]회사 카페테리아가 붐빌 12시보다 조금 이른 시각, 점심 샐러드를 들고 나와 나무그늘 밑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초록, 보라, 빨강, 노랑, 여러 색의 채소들이 담겨있는 샐러드보…
[2023-06-24]프랑스의 대표적인 실존주의 철학자인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 이다’(‘Life is C between B and D’)라고 했다. 즉…
[2023-06-21]4월말 ~ 8월말( 4개월 정도)소형 세단( 일제 자동차)렌트 하려고 합니다 323-601-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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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다양한 개발방안 검토뉴욕한인회가 건물 노후화와 악성 테넌트 등의 고질적 문제를 겪고 있는 뉴욕한인회관에 대한 전반적 조사와 재개발 방안을 모색…
14일 치러진 메릴랜드 예비선거에서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주지사가 연방상원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15일 개표…
정신과적 문제로 가족들이 당국에 도움을 청했다가 총격을 받고 사망한 한인 양용(40)씨 사건과 관련, LA경찰국(LAPD)이 사건 당시 현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