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태 한국 재향군인회장이 15일 하와이를 방문해 펀치볼 국립묘지 참배에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펀치볼 국립묘지내 한국전 참전비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 표기된 것을 지적하고 일본해와 동해 병기를 요청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지역사회 정치인들, 동포사회와 더불어 지속적인 노력을 해 갈 것을 천명했다.
신 회장은 샘 콩 주 하원의원 등 미군 측 인사들과 만나 미국 내 한국전 참전비 10개소에 일본해가 단독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동해가 병기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이번 하와이 방문과 관련 "지난해 재조직 된 하와이 지회 격려 및 해외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점차 연로해지며 보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 한국초청에 참석하지 못하는 참전용사들이 많아 재향군인회 차원에서 각 해외 지회를 통해 찾아가는 보은 행사 차 하와이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1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하와이를 시작으로 미 서부지회, 남서부지회를 잇따라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로하고 미국 향군 및 정계 인사들을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미국 내 14개 한국전 참전시설물 중 4개가 일본해 단독 표기에서 동해와 일본해 병기로 변경됐다고 16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미국 내 14개 한국전 참전시설물은 한반도 동쪽의 바다를 ‘동해’(East Sea)가 아닌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다.
이 중 메릴랜드 한국전 참전비(1990년•이하 설치시기)와 오하이오 한국전 추모공원(1995년), 레이크 카운티 한국전 참전비(2003년), 카유가 카운티 한국전 참전비(2006년)는 최근 1년새 일본해 단독 표기를 동해와 일본해 병기로 변경했다.
그러나 뉴욕주(1990년)•호놀룰루(1994년)•렌슬러 카운티(1996년)•사우스캐롤라이나(2000년)•캔자스(2001년)•노스이스트캔자스(2003년)•파인빌(2005년)•아이오와(1989년)•먼로 카운티(1990년)•아크론 대학교(2001년)에 있는 10개 한국전 참전비는 여전히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다.
보훈부 관계자는 "재외공관을 통해 미국 지방정부와 한국전 참전협회에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지속해서 요청했는데, 일부에서 수용한 것"이라며 한일관계 개선이 미국 측이 태도를 바꾼 배경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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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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