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것을 심장의 일부분을 절단하는 것처럼 애석해하던 남편이 은퇴를 했다. 일하던 직장을 완전히 그만두기 하루 전, 식당을 가득 채운 동료들과 보스가 모인 환송파티에서 남편은…
[2017-09-09]애리조나에 있는 제롬은 서부에서 가장 사악한 도시라는 오명을 갖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백만장자의 꿈을 안고 사람들이 몰려들던 곳이다. 인디언들이 거주하던 그곳에 1876년부…
[2017-09-08]젊은이들의 결혼률이 150년래 최저다. 1960년대 비해 20%나 떨어졌다고 한다. 경제적인 이유를 들기도 하나, 결혼을 위한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게 주원인이란 것이다. 이혼이…
[2017-09-05]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대로에서 한 블록 사이 뒷골목의 한 낮은 노숙자들이 넘쳐난다. 길은 그들의 추레한 반려견이 내는 냄새와 마리화나 연기, 붐 박스 음악 소리와 술 취한 고성이…
[2017-09-01]어떤 사람을 많이 싫어했었다. 그 이유를 대라면 수 백 가지를 댈 수 있었다. 그 사람은 나에게 그저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한 번 그렇게 각인이 되니까 내 기준에서 분명 난 옳았…
[2017-08-29]1960년대 말 유명했던 록그룹 ‘The Who’의 공연을 보았다. 지금은 70이 훨씬 넘어선 노장들이 되어 있었다. 어두운 공연장 청중들의 대부분도 반백의 노년층이었다. 그들 …
[2017-08-26]K 회장은 그 날도 감색 재킷에 회색 바지를 입고 왔다. 연말 파티에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좀 후줄근해 보이는 차림이다. 돈도 많은 분이 왜 계속 같은 옷을 입고 다닐까? …
[2017-08-21]LA 코리아타운에 있는 전치과에 갔다. 기다리는 사람들 보라고 신문과 여러 잡지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거기서 월간지 ‘샘터’와 ‘좋은생각’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에 살 때 …
[2017-08-19]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낙관주의이다. 낙관주의도 비관주의도 마음가짐에 따랐다. “아직 물이 반이나 남았네” 하고 말하는 것은 낙관주의자의 표현…
[2017-08-17]사실 그는 전혀 프로페셔널하게 보이지 않았다. 일단 여느 의사와는 달리 그는 나의 말을 너무나 오래 들어 주었다. 두 번의 연이은 간단한 수술의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
[2017-08-12]지난달 큰 손녀가 대학을 졸업했다. 큰아들의 맏딸 졸업식에 참석하면서 문득 수십년 전 아들이 태어났을 때가 생각났다. 그 옛날 일이 엊그제 같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남편의 위로…
[2017-08-11]지난 주말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에서 직원 가족들을 위한 파티가 있었다. 운동 경기장애서 벌어진 이 파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학교가 방학 중이…
[2017-08-05]일전에 찍은 안토니오 부부 사진을 가지고 수소문 하며 그들이 이사 간 멕시코 어촌 작은 마을을 찾아 갔다. 싱싱한 생선도 좀 얻을 겸 해서 말이다. 16년 전 그들에겐 12살짜리…
[2017-07-29]내게는 세 명의 시누이가있다. 도로레스는 제일 큰 시누이다. 우리들이 약자로 도디라고 불리우는 그녀는 남편의 누나인데 남편이 군에서 제대를 하고나서 고향인 웨스트버지니아로 가지 …
[2017-07-22]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다시 보았다. 박근혜 정권이 좌파 영화라 낙인찍어 이것을 만든 CJ 그룹 부회장 이미경을 미국으로 내쫒았다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광해군의 아…
[2017-07-08]7월이다. 청포도가 익는 계절, 이육사 시인이 친구가 찾아오면 손이 흠뻑 젖도록 포도를 먹으며 맞으리라 하던 7월이다. 우리 선인들은 예로부터 찾아오는 손님들을 정성으로 맞아 대…
[2017-07-04]어느 호텔 로비에서 본 글인데, 요즘은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글이 있다. “손주가 이렇게 귀여운 줄 알았더라면, 자식보다 손주부터 낳았을 것을…”이란 글이다. 자식들에…
[2017-06-24]미국에 ‘아버지날’(Father‘s Day, 6월 셋째 일요일)이 제정된 것은 한 상이군인으로부터 시작된다. 남북전쟁에 종군하였다가 집에 돌아온 어느 가정에 비극이 이어진다. 아…
[2017-06-17]“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사색 철학의 대가 파스칼의 말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에게 생각하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2017-06-10]근간에 중동에서 일어나는 전쟁 뉴스를 통해 처절한 피난민들의 얘기를 듣는다. 하지만 전쟁에서 싸운 군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는 훨씬 드문 것 같다.…
[2017-06-03]뉴욕시 한인 청소년들의 절반 가량은 자신을 ‘코리안 아메리칸’(Korean American)으로 확실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시민참여…
2026년도 메디케어 보험 갱신 기간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매년 이 시기에는 기존 가입자와 신규 가입자 모두 본인의 플랜을 검토한 후,…
한미 관세 및 무역협상 후속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한국 정부 각료급 고위 관계자들이 16일 미국을 방문해 미측과 집중적인 협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