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연은 총재 지적 “영향 다 안 나타나”
▶ 물가 0.50~0.75%P↑ 수입품 가격 모두 상승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소비자와 기업들이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을 부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콘퍼런스 행사 연설에서 뉴욕 연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관세 부담의 대부분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가해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는 이미 미국의 수입품 가격을 의미 있게 올렸으며, 완전한 영향은 아직 다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0.50∼0.75%포인트 올리는 효과를 가져왔을 것으로 추산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 연준의 물가 목표 수준(2%)을 크게 웃돌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 영향 탓에 물가 목표를 향한 진전은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 영향이 올해 상반기 중 소비자 물가에 추가로 전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 같은 가격 상승효과는 일회성에 그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경로가 이런 예상에 부합할 경우 통화정책이 의도치 않게 더 긴축적으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가 적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과 국제 유가 급등과 관련한 내용은 이날 연설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앞서 백악관은 윌리엄스 총재가 인용한 뉴욕 연은의 보고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앞서 뉴욕 연은은 지난해 관세 부담의 약 90%가 미국 수입업체와 소비자에게 전가됐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지난달 12일 내놨다. 외국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된 결과다.
뉴욕 연은은 지난 2월 1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8월 ‘관세 부담’(tarriff incidence)의 94%가 미국 수입업자의 몫이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미국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지난해 부과된 높은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부담 대부분을 계속해서 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2.6%에서 13%로 상승했다.
이에 앞서 비당파적 싱크탱크 택스 파운데이션은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관세가 미국 가계에 지난해 평균 1,000달러, 올해 1,300달러의 사실상 세금 인상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 수입은 2026회계연도(2025.10~2026.9) 들어 지난달까지 1,24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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