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롱 “러, 이란 전쟁으로 숨 돌릴 거라 생각하면 착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대러시아 제재 일부를 한시적 해제한 것이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동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제재 완화만으로도 러시아는 전쟁 수행에 필요한 100억 달러(약 15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는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유럽연합과 전 세계 파트너들의 결의는 유지돼야 하며 러시아가 더 이상 허황한 기대를 품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중동 전쟁이 러시아에 호재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란 전쟁이 자신들에게 숨 돌릴 틈을 줄 것이라고 믿고 있을지 모르나, 이는 착각"이라며 "유가 상승 등 어떠한 경우도 러시아에 대한 우리 제재 정책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 주요 7개국(G7)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G7 정상들은 지난 11일 올해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제안으로 화상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입장에 동의했다.
그러나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2일 오전 0시 1분 이전 선박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해 오는 4월 11일까지 판매를 승인하는 새로운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이 예외적이고 제한적인 방식으로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그들이 그 정당성을 입증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그들 스스로 결정한 제재를 광범위하게 재검토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중동 내 휴전을 중재하려는 상황에 대해선 "기이하기 그지 없다"며 "러시아는 1년 넘게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이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여러 차례 제안한 휴전을 완강히 거부해 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달 24일 유엔 총회가 무조건적인 우크라이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는데 러시아는 또다시 거부했다"며 "러시아는 그 어디에서도 평화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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