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지난 23∼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협상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면서도 대화가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초기 접촉에서 높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실수다. 이는 매우 복잡한 문제"라면서도 "이러한 접촉이 건설적으로 시작된 사실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앞으로 중요한 작업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아부다비 3자 협상은 미국이 마련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대면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군 전문가들을 협상 대표로 내세워 영토와 안보 문제를 주로 다뤘다. 이틀간 협상에서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3국은 내달 1일 3차 회담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협상 분위기에 대해 "우호적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하지 않겠다. 이 단계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그러나 협상으로 무엇인가 달성하려고 노력한다면 서로 건설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은 구체적 내용을 논의하지 말자. 우리 입장은 잘 알려졌다"며 "영토 문제가 '앵커리지 공식'의 일부이며 이 문제가 러시아에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앵커리지 공식은 지난해 8월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회담하며 합의했다는 내용을 일컫지만, 러시아는 이 합의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전역 통제권을 넘기고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전선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이 앵커리지 공식의 골자라고 전했다.
현재 돈바스의 90% 이상을 장악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머지 돈바스 지역에서 철군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협상단이 계속 러시아의 이익을 옹호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에게 계속 보고한다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현재 예정되지 않았지만 필요하면 빠르게 일정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