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윤찬, LA필과의 디즈니홀 첫 협연
▶ 두다멜 지휘, 슈만 피아노협주곡 A단조
▶ 베토벤 ‘에그몬트’ 까지 ‘계몽의 빛’ 무대
▶ 본보, LA필 미디어스폰서로 특별 후원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찬란한 신성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오는 2월 둘째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회에 걸쳐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무대에 다시 오른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LA에서 작별을 고하게 될 LA 필하모닉의 음악예술감독 구스타보 두다멜이 직접 지휘봉을 잡는 이번 콘서트는‘베토벤과 계몽의 빛(Enlightenment)’를 주제로, 음악과 문학, 철학이 결합된 기획 무대로 펼쳐진다. 임윤찬은 LA필과의 첫 디즈니홀 협주가 될 이번 공연에서 낭만주의의 대가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들려준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LA 필하모닉의 공식 미디어스폰서인 한국일보 미주본사가 후원하는 특별한 무대다.
■ 임윤찬의 슈만지난해 10월16일 디즈니홀 데뷔 무대였던 단독 리사이틀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디즈니홀에 서는 임윤찬이 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는 슈만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이다. 아내 클라라에 대한 사랑과 예술적 이상을 담아 완성한 이 작품은 서정성과 내면적 긴장, 그리고 시적인 대화를 특징으로 하는 낭만주의 협주곡의 대표작이다.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피아노의 긴밀하고도 절묘한 대화, 섬세한 감정의 흐름이 중요한 이 곡은, 젊은 나이에도 깊은 음악적 통찰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임윤찬의 해석이 특히 기대되는 레퍼토리다.
임윤찬은 지난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음악계의 중심에 선 이후 뉴욕, 런던, 도쿄 등 주요 무대에서 잇따라 찬사와 경외의 대상이 됐다.
LA에서는 2023년과 2024년 할리웃보울에서 본보 후원으로 LA 필하모닉과 라흐마니노프, 베토벤 협주곡을 협연하며 이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 지난해 마침내 디즈니홀 데뷔 독주회를 통해 ‘피아노 센세이션’이라는 칭호에 걸맞은 존재감을 입증한 그가, 이번에는 슈만이라는 내밀한 언어로 LA의 청중들과 다시 만난다.
■ ‘훔볼트의 자연’ 세계 초연이번 콘서트는 임윤찬이 들려줄 독일 낭만주의의 정수에 더해 ‘두다멜 지휘 베토벤과 로렌츠(Dudamel Conducts Beethoven and Lorenz)’라는 주제 하에 현대 작곡가의 세계 초연 작품으로 시작해 베토벤의 영웅적 음악극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공연의 문을 여는 작품은 리카르도 로렌츠(Ricardo Lorenz)의 ‘훔볼트의 자연(Humboldt’s Nature)‘으로, 이번 무대를 위해 LA 필하모닉이 위촉한 세계 초연작이다. 이 곡은 베토벤과 동시대를 살았던 사상가이자 자연과학자인 알렉산더 폰 훔볼트의 남미 탐험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계몽주의 시대가 추구했던 자연에 대한 경외, 인간 이성의 확장, 자유로운 사유의 정신을 현대적 음향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관현악의 색채와 리듬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 ‘에그몬트’와 블란쳇인터미션 후에는 베토벤의 극음악 ‘에그몬트(Egmont)’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를 바탕으로, 스페인 지배에 맞서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네덜란드 영웅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구현한 걸작이다. 베토벤은 이 작품을 통해 억압에 맞서는 인간 정신과 자유의 가치를 장엄하고도 강렬하게 표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 미국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극작가 제레미 O. 해리스(Jeremy O. Harris)가 괴테의 원작을 새롭게 각색했으며, 아카데미상 수상에 빛나는 할리웃 명배우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이 내레이터로 참여해 극적 서사를 이끈다.
또 소프라노 엘레나 비얄론(Elena Villalon)이 가세해 음악과 언어, 목소리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무대를 완성한다. 두다멜의 에너지 넘치는 지휘 아래, LA 필하모닉은 베토벤 음악에 담긴 혁명성과 인간적 고뇌를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릴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음악의 선율을 넘어, 계몽주의가 남긴 유산, 즉 자유, 이성, 인간 존엄을 음악으로 성찰하는 무대다. 슈만의 내면적 낭만, 베토벤의 영웅적 저항, 그리고 현대 작곡가가 재해석한 자연과 사상의 세계가 한밤의 디즈니홀에서 교차한다.
마에스트로 두다멜과 임윤찬, 그리고 케이트 블란쳇까지, 거장과 신성, 그리고 스타가 만들어갈 이번 무대는 음악이 시대를 넘어 어떻게 현재와 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인 클래식 팬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콘서트가 될 것이다.
▲ 공연 일정(총 4회)
-2월12일(목) 오후 8시
-2월13일(금) 오전 11시
-2월14일(토) 오후 8시
-2월15일(일) 오후 2시
▲ 티켓: www.laph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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