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판 시사프로‘60분’서 방송 3시간 전에 삭제 “정치적 판단” 내부비판
CBS방송이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분’의 이민자 추방 관련 보도를 취소한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CBS는 이날 편성된 60분의 이민자 추방 보도 분량을 방송 3시간 전 삭제했다.
‘60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엘살바도르의 악명높은 ‘테러범수용센터’(CECOT)로 추방된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들의 학대 경험담 등을 내보낼 예정이었다. CBS는 성명을 통해 “추가 취재가 필요하다”면서 방송 보류가 결정됐지만 추후 전파를 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보도 내용을 취재한 CBS 내부에선 정치적인 이유로 보도가 취소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CBS 관계자에 따르면 보도 취소 결정은 신임 편집국장인 바리 와이스가 주도했다.
와이스 편집국장은 엘살바도르 교도소의 가혹한 수감환경에 대한 증언을 담은 해당 보도에 대해 대폭적인 수정과 추가 취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고위 인사의 반론 인터뷰를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함께 와이스 국장은 추방된 베네수엘라인들이 불법 체류자라는 점을 더욱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취재를 담당한 샤린 알폰시 기자는 “다섯 차례의 내부 검토를 거쳤고, CBS 법무팀과 편집 부서의 승인을 모두 받았다”며 “편집 기준이 아닌 정치적 판단에 따라 취소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실제로 최근 CBS는 트럼프 행정부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CBS의 모회사인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눈치 보기로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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