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린 주 예수 눌 자리 없어 그 귀하신 몸이 구유에 있네. 저 하늘의 별들 반짝이는데 그 어린 주 예수 꼴 위에 자네/주 예수 내 곁에 가까이 계셔 그 한없는 사랑 늘 베푸시고 온 세상 아기들 다 품어 주사 주 품 안에 안겨 살게 하소서”(찬송 113장, 그 어린 주 예수 )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간다. 한국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 지구촌에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미국은 최근 들어 가장 오랜 정부 셧다운을 경험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트럼프가 서류 미비자들의 체포와 강제소환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미국 전역에서는 일손이 많이 부족했고 그로 인해 가난하고 힘들게 살던 이들이 이리저리 이삿짐을 싸서 들고 다니며 하늘을 향하여 눈물로 호소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크고 작은 각 종류의 사업체들, 식당, 농가, 건축 현장 등 이민자들의 노동력에 절대 의존했던 산업은 지금 아주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이제는 진영에 따라 뉴스를 접하는 매체가 달라져서 대화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A.I.는 전래 없는 기술혁신을 거듭하고 있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일자리가 머지 않아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수많은 젊은 이들을 좌절하게 만들고 있다.
한 해가 저물어가고 새해가 다가오는데 해가 바뀌면 또 어떤 소식이 들려올지 더 암울한 세상이 우리를 기다릴지 예측할 수 없다.
요즈음은 그 옛날 순수했던 미국의 청교도들의 신앙이 한없이 그리워진다.
그렇지만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주님의 탄생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나 어렵고 가난한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주시리라고 믿는다. 병들고 절망에 빠진 이들을 치유하시고 부활의 소망을 안겨주신 주님, 그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지금 어려운 세상에 사는 우리들에게 장마에 비내리듯 폭포수 같이 쏟아지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날이 갈수록 성탄의 종소리는 미국 전역에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데 사람들은 이 날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고 상가마다, 집집의 뜨락에 커다란 대형 나무에 화려한 장식과 싼타클로스를 만들어 곳곳에 세워 놓고 밤이나 낮이나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들을 찍는가련한 인간들을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내려다보시면서 얼마나 통탄하실까?
이천 년 전에 주님께서는 가난한 자들과 병든 자들과 귀머거리, 절름발이, 눈먼자, 문둥병자들을 고치시며 약한 자들을 강하게 하시고 천한 자들을 높이시고 우는 자들을 위로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내려오셨다.
우리의 생명과 빛이신 주님을 바라며 이번 성탄절도 우리끼리만 모여 선물을 주고받지 말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찾아서 격려하며 아직도 주님을 모르는 이들이 있으면 사랑의 손길로 다독여서 교회로 인도하여 예수님이 누구신지 이번 기회에 주님의 자녀로 삼았으면 한다.
아무 소망이 없던 이들이 새 소망을 가지고 새해에는 더욱더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 2026년 새해가 되기를 두 손 모아 주님께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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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두리하나USA뉴욕대표·탈북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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